개성공단 체류인원 확대...입주기업들 '불만족'

(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통일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체류인원을 100명 가량 늘렸지만, 기업들은 현실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항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통일부는 전날 입주기업들에 새로 할당한 체류인원 숫자를 통보했다.

이는 체류인원 제한을 풀어달라는 기업들의 요구에 통일부가 지난 12일 생산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체류인원을 유연성 있게 관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통일부가 기업들에 통보한 전체 개성공단 체류인원은 기존 500~600명에서 600~700명 사이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개성공단의 기업이 121개인 것을 감안하면 기업별로 늘어나는 인원은 1~2명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입주기업들은 통일부의 체류인원 추가 할당이 100명선에서 그친 데 대해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조치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입주 기업들의 상황에 맞게 선별적으로 체류인원 숫자를 늘렸다"며 "체류인원을 추가로 할당받지 못한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5.24 천안함 대북조치에 따라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기존 1천여명에서 500명 수준으로 줄였고, 이 과정에서 기업별로 체류인원 숫자를 할당했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