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 보증프로그램 운영…"상생경영 확대"

2010-07-16 06:37
  • 글자크기 설정
   
 
윤여철(가운데) 현대자동차차 부회장이 박기현(사진 맨 왼쪽) 지이엔(주) 대표이사와 박원술(왼쪽에서 두번째) 지이엔(주) 부사장과 함께 지이엔(주)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이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 및 대금지급을 강화하는 등 '상생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지식경제부 및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1ㆍ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ㆍ기아차는 운영자금 대출, 상생협력펀드 지원 대상을 2차 협력사로 확대하고 있다. 전체 지원금액 중 2차 협력사의 지원비율은 70%에 달한다.

또한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2ㆍ3차 협력사 납품대 현금 결제 및 운영자금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1차 협력사에는 '네트워크론 무보증/저리 대출' 알선 후 대출금을 2∙3차 협력사 납품대금 결제용으로만 사용하게 하고 있다.

자금 지원뿐 아니라 그룹 최고 경영진들고 2차 협력사들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등 상생경영을 2∙3차 협력사 및 뿌리산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 14일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구매, 품질, 연구 담당 경영진이 1차 협력사 대표들과 경기도에 위치한 효창전기ㆍ지이엔㈜ㆍ다이나캐스트코리아 등 2차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직접 들었다.

현대ㆍ기아차 경영진의 이번 방문은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자동차 부품의 품질을 확보하고 1ㆍ2차 협력사간 거래관행 개선을 통해 뿌리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쳐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와 함께 1차 협력사들과 함께 ‘합동 TFT’을 구성,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1200여개 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방문 점검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연구소, 구매, 품질 부문과 1차 협력사로 구성된 품질ㆍ기술 지원 합동 TFT는 2차 협력사들의 주요 보안, 안전, 기능 부품의 공정개선활동을 지원한다. 품질조직 및 관리시스템 운영 및 품질문제 예방활동 등에 대한 자문 역할도 수행한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이날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기술 개발과 품질육성에 힘쓰는 2차 협력사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 "경영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2차 협력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품질∙기술 분야에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혁신자립형 중소기업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거래관행개선을 통한 재무건전화 △품질 및 기술개발촉진 △교육훈련 및 경영활동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협력사와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KT 역시 지난 13일 상생협력선언 1주년을 맞이해 상생을 넘어 '동반성장'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10월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2020년 매출 4000억 달러, 글로벌 10대 기업 도약 등 '비전 2020'을 선포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6대 전략 과제 가운데 하나로 상생경영을 꼽은 바 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도 상생바람이 불고 있다. GS건설은 최근 하나은행과 손잡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건설업체에 최대 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하고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선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달고 협력사와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