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위스키, 화장품까지...‘한정판’의 유혹

2010-07-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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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명품가방이나 옷, 신발 등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리미티드 에디션’(한정판) 바람이 최근 유모차, 주류,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브랜드와 브랜드가 서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위해 콜라보레이션(협업) 제품을 만드는가 하면, 한정판 라인으로 ‘나만의 제품’을 갖고 싶어 하는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프리미엄 유모차 맥클라렌은 미국 패션 브랜드 쥬시꾸뛰르와 손잡고 이달 ‘쥬시 프린세스 유모차’를 선보였다. 이 유모차는 쥬시꾸뛰르의 패션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한 유모차로 국내에선 300대 한정판으로 출시돼 런칭 이전부터 패션 맘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 제품은 쥬시꾸뛰르 패션매장에서 판매 한다. 가격대는 98만원 선.
 
한국P&G SK-II는 탄생 30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작했다.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를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이달 한달 간 코사지 액세서리를 제공한다.

이 액세서리는 SK-II 모델 임수정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으며, 임수정이 디자이너 맥앤로건에게 특별 의뢰를 부탁, 여성의 아름다움이 피어나듯이 꽃잎을 형상화 한 디자인에 은은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진주로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 용품 업체 푸마에서는 운동화의 편안함과 킬힐의 섹시함을 동시에 갖춘 12cm 굽이 달린 킬힐 운동화를 이달 출시했다. 이 신발은 이탈리아 유명 구두 디자이너 세르지오 로시와 스포츠용품업체 푸마가 만든 한정판으로 전 세계 7개국에만 판매되며 가격은 1켤레 당 98만~119만원.

싱글몰트 위스키 맥캘란에서는 지난해 말 한 병당 1900만원 위스키 ‘리미티드 에디션 라리끄 3’ 최상의 컷을 내놓았다. 향수병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크리스탈 명가 라리끄와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으로 전 세계 400병, 국내 10병 한정 판매한다.

   
 
 
한정판으로 출시된 프랑스산 생수인 에비앙과 폴스미스의 콜라보레이션 생수 ‘에비앙 폴스미스’는 국내에 1200병만 수입돼 2만5000원이라는 최고가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높은 관심으로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한편, 글로벌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는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기념, 국내 대표적인 100년 기업인 두산의 ‘두산 베이스’야구팀과의 협업상품을 내놨다. 김현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이 가방은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춰 젊은 야구팬들의 주머니를 공략한다. 가격은 캐주얼 스타일은 19만8000원, 롤백 스타일은 9만9000원.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한정판 제품의 인기가 높은 것은 디자인과 브랜드 가치가 소비결정에 주요 부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부여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어 프리미엄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 트렌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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