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 우려에 빠진 유럽... 국내증시는?

2010-07-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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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더블딥 우려로 유럽증시가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증시가 앞으로 어떤 양상을 보일 지 주목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TSE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0.30% 하락한 966.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25일 이후 6주만에 최저치다.

반면 국내 증시는 이러한 더블딥 우려를 일단은 비켜가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9.57P(0.57%) 오른 1684.94로 장을 마쳐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 유럽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여러 지표들이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유럽발 위기가 7월을 분기점으로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날 유럽 주요 국가들의 신용디폴트스왑(CDS)이 오르는 등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글로벌 유동성도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과 미국의 주요 은행들의 CDS가 지난주 주요 주식시장의 주가 하락과 여러 불안 요인 대두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CDS의 이러한 안정적인 흐름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이번 7월을 주요 분기점으로 점차 완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고 전망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경기가 더블딥으로 빠질 가능성은 낮다"며 "유럽의 경우 글로벌 유동성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등으로 보아 7월 중순 이후에는 악재가 해소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국내증시는 완만한 상승곡선 그릴 것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대해 더블딥 우려는 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럽의 경우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이나 미국의 증시가 좋지 않은 것은 맞지만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EU, IMF 등이 재정·통화 지원을 통해 하락방어를 하고 있다"며 "유럽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에도 최근 발표된 수출 통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출 모멘텀이 있기 때문에 중국증시는 기간적인 조정일 뿐"이라며 "우리 증시도 완만한 폭으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도 "유럽과 한국의 연결고리를 봤을 때 독일쪽이 가장 밀접하지만 독일은 유럽내에서 상대적으로 괜찮다"며 "스트레스테스트와 관련해 불안감이 있지만 더블딥 우려는 시간이 지나면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한국증시는 지난 5월말 기록한 코스피 1530포인트 전후가 중기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의 경기 모멘텀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jjs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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