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증시가 저가매수의 기회로 부각돼 특히 환경과 정보기술(IT), 증권 업종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47포인트(1.92%) 오른 2409.42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연초보다 25.72% 급락한 것으로, 금융위기가 지난 직후인 지난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증권가는 보합세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이번 조정기간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다.
박매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금이 최저점이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지만 크게 저평가된 것은 확실하다”며 “당분간 조정기간을 거칠 것으로 보여 지금 저가 매수한다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권사들도 업종별로 추천에 나섰다.
인허(銀河)증권은 환경 업종을 추천했다. 인허증권 관계자는 “올 들어 5개월간 타업종지수를 상회했으나 6월 한달간 조정 모습을 보여 10.34% 내렸다”면서도 “조정은 기본적으로 끝난 것으로 보이고 발전 가능성이 명확하기 때문에 하반기 상더(桑德)환경과 란싱칭시(藍星凊洗)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IT 업종도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주목을 받고 있다. 궈신(國信)증권은 “최근 이동통신사 실적이 우수하고 PBR이 1.5배 수준이어서 매력적”이라며 “특히 3G 추가 사용자들이 한 달에 100만건씩 들어 저평가된 IT 업종에 단기적으로 훈풍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신하이이(新海宜), 3G통신(三緯通信) 등을 꼽았다.
중국 증권업계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증권업종도 주목을 받고 있다.
진위안(金元)증권은 “작년 IPO시장이 본격화된 이후 융자시장이 활발해졌고, 올해 1~5월 사이 전체 융자규모는 2009년 한 해보다 훨씬 넘는다”며 “이로 인해 증권시장도 탄력을 받았고, 하반기에는 IPO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주춤하겠지만 증권업이 이미 안정권에 접어들어 새로운 업무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증권사는 중신(中信)증권과 자오샹(招商)증권 등 대형증권사를 중심으로 볼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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