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원유, 미시시피까지 도달

2010-06-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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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영국 석유회사 BP의 원유시추 시설인 딥워터호라이즌호의 폭발사고로 인해 미국 멕시코만에 유출된 원유가 처음으로 미시시피주(州) 해안까지 도달했다.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 측은 27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 등 3개 주의 해안을 오염시킨 기름이 미시시피주 남동부 끝 해변 3㎞를 따라 발견됐으며 해안을 따라 늘어선 섬인 보초도(堡礁島) 일부까지 번졌다고 밝혔다.

댄 터너 주지사 공보 담당관은 "우리 주 해안에서 타르 볼이 가끔 발견되기는 했지만 이런 유화 상태의 기름이 다량으로 해안에 유입된 것은 처음"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연방정부도 이날 미시시피주의 해안 72㎞가 영향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 플로리다까지 합치면 원유 유출의 피해를 직접 본 지역은 총 303㎞로 파악됐다.

주정부 관계자는 관광지인 벨폰테인비치와 레이크마스랜딩에서도 이날 유화 상태의 기름이 해안에 밀려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인 알렉스로 인해 멕시코만 사고 해역의 방제작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상전문가들은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알렉스가 멕시코만의 따뜻한 해수와 만나면서 허리케인급으로 위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다행히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멕시코만 북쪽으로 향하지 않고 서쪽의 멕시코 쪽으로 지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알렉스의 영향력이 멕시코만으로 미칠 경우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알렉스의 위력이 강해지거나 기름유출 현장 부근을 통과해 방제작업이 중단되는 경우, 또 기름유출 사고현장에서 소형 차단돔을 통해 모아진 유출 기름의 회수작업이 중단될 경우 대피한 인력과 장비를 원위치시키는 데만 2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이 기간에는 기름이 회수되지 않고 모두 바다로 쏟아지게 된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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