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인사이드] 어린이보험 시장, 중소형사 '각축장'

2010-06-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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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중소형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계약 유지율이 높은 데다 최근 보험료까지 고액화 추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보험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 들어서만 6개의 신상품이 잇따라 출시됐다.

특히 신한·동양·미래에셋·알리안츠생명과 흥국화재, 에르고다음 등 중소형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영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어린이보험 마케팅에 주력하며 실적을 크게 끌어올려 그 동안 어린이보험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던 동양생명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2009 회계연도 기준 신한생명의 어린이보험 신계약 건수는 21만7000건으로 동양생명(9만7157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생명이 어린이보험에 주목하고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최근에도 영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동양생명도 청소년기 특화상품과 보장기간을 80세까지로 확대한 어린이보험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어린이보험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계약 유지율이 높아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 경제상황이 어려워져도 자녀를 위한 보험까지 해약하는 부모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평균 보장기간이 25~30세로 만기가 짧아 새로운 상품으로 재가입을 유도하기가 쉽다.

대형사보다 인지도가 낮은 중소형 보험사들이 어린이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한자녀 가정이 증가하면서 보장 수준을 높이기 위해 다수의 특약을 선택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처럼 보험료까지 높아지다보니 중소형 보험사가 어린이보험 판매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sgwo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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