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마힌드라… 쌍용차 새 주인 누가 될까

2010-06-0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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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사 인수의향서 접수… 6월 4일 적격자 1차 선정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쌍용차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지난해 상하이차의 경영 포기와 장기 파업으로 해체 위기에 내몰렸던 쌍용차가 지난 28일 인수의향서(LOI) 접수 때 당초 예상보다 많은 7개 업체가 지원해 오랜만에 웃음꽃을 피웠다.

특히 기존 후보군 외에 한국에 생산 기반을 갖춘 프랑스 르노닛산그룹이 인수전에 참가하며 흥행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프랑스 르노닛산과 인도 마힌드라 2파전 전망= 현재 업계가 꼽는 유력한 후보는 르노삼성의 모회사인 르노닛산그룹과 인도 스포츠유틸리티(SUV) 1위 업체 마힌드라다.

먼저 르노닛산은 등장과 함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자회사인 르노삼성이 이미 국내에 생산 및 판매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연산 25만대 규모의 르노삼성 부산 공장이 포화 상태가 된 점도 르노닛산의 인수 가능성을 높힌다. 실제 르노삼성은 올 초 일부 수출 모델을 쌍용차 평택 공장에 위탁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특히 르노삼성이 아닌 르노닛산이 인수 주체가 되며 르노자동차 인수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미납 대금(약 3000억원)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프랑스 본국의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인도 마힌드라그룹도 쌍용차와 마찬가지로 SUV가 주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인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인도 군용 4륜구동 차량 공급도 전담하다시피하고 있는 기 이 기업은 현재 르노 등 해외 기업과 제휴를 통해 SUV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힌드라는 경쟁사인 타타그룹과 지난 2008년 재규어랜드로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점도 해외 자동차 기업 인수에 주력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대우버스의 영안모자, 루이아그룹 외 3곳 ‘복병’= 그 밖에 자회사인 대우버스를 통해 인수전에 나선 영안모자와 영국 타이어 업체 던롭의 모회사인 루이아그룹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영안모자는 지난 2006년 대우버스 인수를 시작으로, 기존 모자 사업에서 탈피해 신사업을 육성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오고 있다. 이번에도 실사 후 가격대가 맞으면 인수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그 밖에 지난해부터 인수 의향을 밝혀 온 사모펀드 서울인베스트먼트도 인수 의향서를 제출, 내달 5일 예비 입찰적격자 선정에 나선다.

   
 
 
단 많은 업체가 지원했다고 인수가 반드시 흥행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BOA메릴린치는 31일 “르노닛산의 쌍용차 인수는 르노삼성에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단 인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며 매각 대금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 매각은 지난 28일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이어 오는 6월 4일 입찰적격자 선정, 7월 16일 예비입찰 마감, 같은 달 20일 최종 입찰제안서 마감을 거친다. 이어 8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후 9~10월 정밀실사 및 본계약을 통해 매각이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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