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번달과 다음달 전세로 이사를 준비 중인 수요자라면 서울 강북권과 경기 용인권을 노려볼 만하다. 이들 지역에서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4월과 5월 수도권 입주 예정 물량은 총 1만7540가구다. 이중 서울지역에서 3748가구가 곧 집들이를 시작할 전망이다. 경기에서는 1만3610가구가 새로 공급된다. 인천지역 입주 규모는 182가구 규모다.
서울에서는 강북 미아뉴타운을 주목할 만하다. 총 2577가구 규모의 래미안 미아뉴타운1·2차 단지가 다음달 입주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1차 단지는 총 1247가구로 공급면적 59~145㎡로 구성된다. 2차 단지는 공급면적 55~141㎡의 1330가구로 구성된다.
래미안 미아뉴타운 단지는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가깝워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미아초·송천초·성암여중·영훈고 등 단지 인근에 학교도 많이 위치한다. 다만 1차 단지의 58㎡, 60㎡와 2차 55㎡, 60㎡는 임대아파트로 거래가 불가능하다.
미아뉴타운에 위치한 B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현재 공급면적 86㎡가 시세가 1억4500만~1억5000만원 정도"라며 "한 두달전에 비해 1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으로 오는 5월 말 입주를 앞두고 물건이 점점 소진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성북구 돈암동 코아루더클래식 아파트 192가구, 용산 리첸시아 아파트 260가구, 금천구 독산동 246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소규모 인데다 대부분 중대형 물량으로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경기권에서는 용인지역의 전세 물량이 가장 풍부하다. 이번달과 다음달에 총 617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전체 경기도 물량의 45%가 한 지역에 몰렸다.
가장 큰 단지는 동천동의 래미안 아파트 4개 블록이다. 24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성복동에서도 성복자이1차와 성복 힐스테이트2·3차 아파트 등 총 2231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용인에서 입주 예정인 단지들은 대부분 중대형으로 구성돼 중소형 수요가 많은 전세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용인 지역 전세가는 올초 대비 2.14%나 올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은 전세 가격도 하락하게 된다.
이호연 부동산114 과장은 "용인의 전세가격 상승은 중소형 아파트가 이끌고 있다"며 "입주 물량은 많지만 대부분 중대형 물량으로 전세 시장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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