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치는 제록스가 서비스 부문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과정에서 조직체계를 정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록스는 지난달 64억 달러를 들여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업체인 어필리에이티드컴퓨터서비스(ACS)를 인수했다.
멀케이는 "제록스를 떠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멀케이는 2001년 8월 CEO에 오른 뒤 2002년부터 회장을 겸직해 오다 지난해 6월 CEO직을 번스에게 넘겨줬다. 그는 엄청난 부채에 허덕이고 있던 제록스의 구조조정을 주도해 생사기로에 있던 회사를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번스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멀케이는 제록스를 되살리는 데 최고의 역할을 해냈다"며 "그는 경영전략의 초점을 서비스 부문에 집중시켰고 재무상태도 눈에 띄게 호전시켰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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