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가치를 선도하는 일등경영으로 미래의 변화를 주도해 나가자"
구본무 LG 회장은 연초에 '고객가치 선도'와 '미래 변화 주도'를 올해 최대 화두로 꼽았다. 이같은 구 회장의 고객경영정신은 연암 구인회 창업주의 고객 우선 정신을 물려받았다.
구 회장은 선친들의 경영이념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확고히 했다.
지난 달에 구 회장은 취임한지 15주년을 맞아 "LG의 미래를 '고객가치 혁신을 선도하는 테크놀러지 컴퍼니'로 잡고 100년을 넘어서는 영속 기업으로 도약시키자"고 강조했다.
변화를 주도하면서 고객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고객가치경영'을 그룹 내 최우선 문화로 확실하게 체질화시키겠다는 것이 구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구 회장은 취임 이래 한결같이 '정도 경영'을 강조해 오고 있다. 그가 강조하는 '정도경영'은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실력을 키워 정정당당하게 승부하자는 그룹의 행동방식이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지난 2005년에 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의 기본이 되는 'LG Way'를 선포했다. 구 회장의 고객가치경영과 정도경영에 대한 확고한 경영철학은 LG고유의 기업문화인 'LG Way'로 체계화된 셈이다.
무엇보다 구 회장은 지난 1995년 취임이래 LG를 현재 매출 4배, 수출은 3배 이상, 시가총액의 10배로 끌어올리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같은 성과는 구 회장이 지주회사 체제 도입 등 LG 전통을 계승하며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시스템과 기업문화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구 회장은 취임 후 '럭키금성'에서 'LG'로 그룹 CI를 개정했다. 이후에 구 회장은 전자와 화학부문을 글로벌 기업이라는 반석위에 올려놓았다.
이외에 디스플레이와 통신서비스 등 잇따라 신사업에 도전하며 매출 30조원대에서 125조원대로 성장시키는데 기여했다.
해외법인도 지난 1994년 말 90개에서 지난해말 150여개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70% 이상으로 확대됐다.
무엇보다 구 회장은 지난 15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지금의 LG에 만족하지 않고 '1등 LG' 달성을 강조한다.
구 회장은 "글로벌시장에서는 변화를 빠르게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없고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기도 어렵고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것만이 일등LG를 달성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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