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한 해난구조대(SSU)가 거센 조류로 입수 3분만에 탐색작업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군 관계자는 28일 “새벽에 대기하다가 조류가 어느 정도 멈추는 ‘정주’ 시간에 맞춰 사고해역에 입수했던 SSU 요원들이 잠수 3분 만에 탐색작업을 중단했다”며 “생각보다 조류가 거세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해 탐색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모두 네 차례 SSU를 통해 수색작업을 시도한 군은 실질적 탐색작업에 모두 실패했다.
군 관계자는 “침몰 해역 자체가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수중은 물살이 상당히 거세다”며 “특히 해당 해역 바닥은 흙탕물을 일으키는 갯벌 수준이어서 수중 시야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수 훈련을 받은 요원이라도 이런 조건에서 무작정 들어갔다간 자칫 조류에 휩쓸려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조류가 멈춰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손으로 더듬으며 작업해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은 오후 1시와 5시로 예상되는 정조 시간대에 재차 SSU 요원을 투입할 방침이지만시야확보의 어려움으로 선체 접근에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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