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서편의 KCC 수원공장이 롯데의 복합쇼핑몰 단지로 탈바꿈한다. 동편의 AK플라자 수원점은 매장확장에 나선다.
수원시는 KCC가 제출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96-3번지 일대 지구단위계획에 대해 '역세권2 제1종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26일 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서둔동 296-3번지 일대 27만7410㎡의 부지가 주거·상업·업무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 중 수인선 남쪽 7만4478㎡에 대형 쇼핑몰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KCC는 이 부지에 대해 롯데쇼핑과 지난 2007년 30년 임대계약을 맺고 '롯데 쇼핑몰 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2012년 말 개관을 목표로,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의 유통시설과 롯데시네마와 롯데 테마파크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함께 지어진다.
수인선 북측 7만3384㎡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오피스텔·주상복합 용도로 개발된다. 또한, 수원역 2층 대합실과 연결되는 서부 출입구에 근린광장과 대중교통 환승시설이 조성되고, 지하에는 주차장이 건설된다. 광장·소공원·도로·노외주차장 등의 시설은 조성 완료 뒤 시에 기부채납된다.
한편, AK플라자 수원점을 운영하는 수원애경역사는 2012년 10월 말까지 매장 확장에 나선다. 롯데 쇼핑몰 단지 개장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이다.
수원애경역사는 22일 증축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변경(안)을 수원시에 제출했다. 변경안에 따르면 현재 화물하차장 등으로 쓰던 유휴지 1만8437㎡에 연면적 11만9974㎡가 증축된다. 코레일 측과는 지난 2월 10일 사업추진 협약을 맺은 상태로, 설계 및 인·허가 등을 마치면 곧바로 착공에 들어간다.
증축을 마치면 AK플라자 수원점은 현재 연면적 12만5620㎡에서 11만9974㎡가 늘어난 24만5594㎡의 초대형 매장으로 바뀐한다. 영업면적도 기존 2만1487m²에서 4만9587m²로 커진다. 롯데 계획 영업면적 3만3000㎡보다 넓은 매장으로 확장되게 된다.
수원시 관계자는 "그동안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동수원권에 비해 낙후됐던 서수원권의 균형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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