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해외생산 반대는 모순”

2010-03-24 15:07
  • 글자크기 설정

23일 소식지 통해 밝혀

현대차 노조가 현대차의 해외생산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23일 소식지를 통해 “국내 공장 수요한계가 분명히 있는 상황에서 막연히 해외 공장을 부정한다는 것은 모순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견해는 국내와 해외 생산을 50대 50으로 제한, 해외공장 확대를 막아야 한다는 금속노조의 입장과 일부 배치돼,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노조는 이어 “해외공장이 확대된 배경에 대한 책임 여부를 떠나 현재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해외공장 부정은 기득권 세력에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347만대의 생산계획 중 해외 생산이 176만대, 국내 생산이 171만대로 해외 생산이 5만대 이상 높다.

노조는 이에 대해 “더 심각한 것은 국내 내수 물량이 70만대가 채 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총 생산의 20%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은 수요와 공급 논리에 좌우될 수 밖에 없고, 정치권력과 자본 유착이 계속되는 한 만큼 해외 공장 확대 정책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기존 해외 공장을 인정하되 고용 안정을 위한 고부가가치 중심의 국내 공장 설비투자 확대와 부품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확대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 도요타 사태가 방만한 해외경영으로 파생된 만큼 노조는 좀 더 본질적인 문제로 접근해 사측을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