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입성' 시프트도 있다

2010-03-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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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사전예약으로 온 시선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쏠린 가운데 강남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장기전세주택(시프트)를 눈여겨 볼만 하다. 시프트는 주변 전세시세의 60~80% 수준으로 최고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서울시형 임대주택'을 말한다.

1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강남 세곡지구 등 강남에서만 총 3879가구의 시프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가장 기대되는 단지로는 강남 세곡지구와 서초 우면2지구 등이다. 해당 지구에서는 건설형 시프트 총 1480가구가 대기 중이다. 


오는 5월 강남 세곡지구 1~3단지에서는 85~110㎡ 443가구가 공급된다. 세곡지구는 인근에 대모산과 세곡근린공원이 위치하고 남측의 세곡천과 지구 내 수변·녹지축과도 연결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탄천을 중심으로 건너편에는 위례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고 문정동 법조타운,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 등이 자리한다. 

11월에는 세곡지구 4단지에서 60㎡ 이하 145가구, 85㎡ 이하 84가구 등 총 229가 공급된다. 서초구 우면2지구에서는 이보다 많은 1207가구가 하반기에 공급을 예정하고 있다. 60㎡ 이하 584가구 △85㎡ 이하 225가구 △85㎡ 이상 398가구 등이다. 이 외에도 송파구 마천동 마천지구에서도 오는 8월 60㎡~114㎡ 총 730가구가 대기 중이다. 

재건축 매입형 시프트의 경우 물량은 작지만 반포, 역삼 등 노른자위에 위치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2차 재건축 아파트에서는 오는 8월 재건축 매입형 시프트 60㎡이하 42가구가, 11월에는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2차아파트 60㎡ 이하 21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청약 자격은 건설형 시프트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는 청약저축, 전용 85㎡ 초과는 무주택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다만 60㎡ 이하는 소득제한이 적용된다.

재건축형 시프트는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대신, 서울시 거주기간과 무주택기간, 세대주 나이, 부양가족 등의 가점제를 적용한다.

다만 재건축 시프트와 건설형 시프트 모두 재당첨 금지가 적용된다. 그동안 청약통장을 사용해 시프트 입주자로 선정된 후에도 동일한 통장을 재사용해 다른 곳에 시프트를 청약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당첨 후 기간별로 감점을 적용해 재당첨을 제한한다.

한편 상암2지구 등에서 지난 주 실시된 올해 첫 시프트 공급에서 2014가구 모집에 1만146명이 몰려 평균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세곡·마천지구의 물량이 5~8월 공급되는데다 재당첨 감점제가 이번부터 적용돼 당첨권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미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금자리 입성이 어려운 수요자라면 시프트를 노려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특히 올해 공급분은 강남에 대거 몰려 있기 때문에 청약저축을 꾸준히 유지해 온 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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