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인체 면역력 강화에 '필수'

2010-03-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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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가 호흡기 질환 예방과 더불어 면역력 강화에 필수적 효능을 갖고 있다는 학계 의견이 쏟아져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식품과학회가 주최하고 광동제약이 후원하는 '제2회 비타민C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국내외 학자들에 의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15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세계 비타민C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발즈 프라이(Balz Frei), 해리 헤밀라(Harri Hemila), 존 윌슨(John Wilson), 이왕재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호흡기질환뿐 아니라 박테리아 감염, 동맥경화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비타민C가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사스(SARS),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호흡기 질환에 예방 효과를 보였던 비타민C가 그 이상의 효과를 지닌 강력한 면역력제로 연구되고 있으며 그간 여러 논란이 있었던 비타민C의 의학적 기능과 연구 가치가 모두 확인된 셈이다.

미국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 발즈 프라이 박사는 '내피기능 및 심장혈관 질환에 대한 비타민C의 역할'을 발표했다. 그는 "비타민C가 동맥경화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비타민C는 매우 효과적인 산화 방지제이며 리포 단백질의 산화적 변형을 억제시켜주고 정상적 내피기능 및 혈관압 감소를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타민C와 호흡기 감염'을 주제로 발표한 핀란드 헬싱키 대학 해리 헤밀라 교수는 "비타민C는 운동선수와 같은 급성 신체적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에 대해 감기 발병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동물 실험을 통해 비타민C가 동물에 있어 다양한 바이러스성 및 박테리아 감염을 예방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호흡기 질환을 제외한 비타민C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버팔로 대학 존 윌슨 교수는 '비타민C와 면역기능 및 염증'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비타민 C는 미세혈관 내피 세포에서 과산화물 생성의 패혈증 자극을 저해하며 그로 인한 PP2A 의존적인 내피막의 붕괴를 방지하고 다균성 패혈증에서 혈소판 응집과 모세혈류 저해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타민C의 주입법은 선천 면역 변화에 의한 급성 염증 질환의 새로운 보조 치료법으로서 개발이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비타민C 박사'라 불리고 있는 서울대학교 이왕재 교수는 '비타민C의 항바이러스 효과'에 대한 발표에서 비타민C의 강력한 면역력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비타민C를 합성하지 못하는 생쥐의 면역력을 정상 생쥐와 비교한 실험 결과 발표에서 "비타민C는 생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면역계 혹은 비면역계의 방어기전을 통해 분명한 퇴치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자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타민C의 다양한 의학적 효과 및 실효성은 더욱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 의학계가 앞장서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리 헤밀라 교수는 "새롭고 혁신적인 비타민C 연구를 통해 비타민의 유용성을 밝혀내고 그 이익을 적극 알려 최대화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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