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제2 기지 2011년 하반기 발주 예상

2010-03-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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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최소 1000억원 이상 예상

   
 
남극 대륙 주요 기지 현황. 현재 우리나라의 남극 제2 기지 건설후보지로 남극 서남단에 위치한 케이프벅스와 남단 로스해에 위치한 테라노바베이가 경합하고 있으나 테라노바베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기지에 이은 남극 제2 기지 건설 공사 발주가 내년 2011년 하반기경 이뤄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10일 열린 '남극기지 건설 민관협의회' 등을 통해 기지 건설 최종 후보지를 결정하고 오는 2012년 상반기경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지 건설 부지가 결정되면 포괄적환경영향평가 등을 실시하고 이를 남극조약협의당사국회의(ATCM)에 통보한다. 이후 ATCM이 우리나라의 제2 기지 건설을 승인하면 기지 개념설계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경에 발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목표느느 2012년 초 착공, 2014년 상반기중 완공이다. 


이에 따라 남극 대륙 기지 건설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수익성은 크지 않지만 회사 이미지 차원에서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열린 남극 제2 기지 건설 관련 공청회에는 많은 건설사 관계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지난 2005년 당시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추정한 남극 대륙 기지 건설비용은 후보지 조사비용 100억원을 포함, 약 700억원이다. 하지만 물가상승률, 친환경 건설비용 추가 등을 고려하면 실제 공사비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각종 극한의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남극에서의 건설 활동은 그 자체가 도전"이라며 "하지만 남극 대륙에서 이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건설 공사인 만큼, 그 상징성만은 최고"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창건설은 지난 2007년 남극 세종기지 증축공사 당시 수익성과는 상관없이 회사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공사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남극 대륙 기지 건설 공사를 누가 맡을 것이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현대건설이 꼽힌다.

현대건설은 남극 반도의 맨 끝자리에 위치한 세종기지(1988년 완공) 건설 당시, 약 200여명의 건설인력으로 단 3개월만에 공사를 마무리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공사를 진두지휘한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이다.

하지만 남극 대륙 기지 건설은 세종기지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사기간부터 세종기지는 전체 공사 기간이 1년 정도 였지만 대륙 기지는 이보다 2~3배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개소한 독일 노이마이어3 기지를 예로 들면, 여름 최대 60명(겨울 9명)이 생활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에 약 800억원이 투입됐다. 건설 기간은 지난 2005년 설계부터 지난해 2월 개소까지 약 3년이 걸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남극 대륙 기지 건설 공사를 경쟁입찰로 선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대형 건설업체들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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