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의 제 75회 정기연주회 '창작국악 그 경계를 넘어'가 18,19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된다. |
국립국악원은 18,19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국악, 그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2010년 창작악단 제 75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박상현·이상규가 지휘봉을 잡고, 창작국악관현악의 전통과 미래를 선보인다.
창작국악관현악은 서양 음악이 유입된 이후 오케스트라 편성을 활용한 작곡기법을 통해 발전했다. 국립국악원은 1962년부터 ‘신작국악’을 공모해 1968년까지 총 8회 발표회를 개최했다. 국악 작곡작품집인 ‘신국악보’를 발간하기도 했다.
1974년 ‘제1회 한국음악창작발표회’를 시작으로 올해 제75회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창작음악을 이끌어 왔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2004년 창단된 창작악단은 17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미래의 전통이 될 창작국악관현악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창작국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자하는 시도가 곳곳에서 묻어난다.
첫날인 18일은 박상현(31)이 지휘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폴란드 크라코우 대학교에서 수학 후 영산예술단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대 젊은 지휘자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만들어내는 신선한 곡 해석력과 참신함을 통해 국악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경기무악의 장단을 바탕으로 창작된 재미 여성 작곡가 김지영의 ‘비나리’, 현대적인 감성의 김성국 작곡의 ‘마음’, 정동희 편곡의 거문고 협주곡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조원행 작곡의 소아쟁협주곡 ‘아라성 2번’ 등을 즐길 수 있다.
19일은 한양대학교 이상규 교수(66)가 지휘봉을 잡는다. 1978년 대한민국작곡상의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해 국악 부문에 최초의 대상을 안겨줬다. 서울시 및 KBS 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 원숙한 곡 해석력과 카리스마로 국악 작곡과 지휘의 거목으로 자리매김했다.
레퍼토리는 봄을 칭송하는 이강덕 작곡의 ‘송춘곡’, 이해식 작곡의 ‘길 춤’과 더불어 백대웅 작곡의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에 의한 관현악’ 등의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젊은 지휘자와 원숙미가 돋보이는 지휘자의 곡 해석의 차이, 국악 관현악곡과 협주곡이 주는 다채로운 음악의 빛깔을 감상하는 대향연이 될 것이다.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gusskrl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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