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동안 한국도자기에서 도자기 사업을 맡아 오다 지난 2006년 한국도자기로부터 분리 독립해 젠한국을 출범했다.
김 회장이 한국도자기에서 10여 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한 뒤 홀로서기를 시작한 지 5년여 만에 젠한국은 연 매출 550억원대의 국내 도자기업계 ‘빅3’로 올라섰다.
김 회장은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동양 최초로 ‘본차이나’와 ‘슈퍼스트롱’을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 CEO(최고경영자)다.
1973년 김 회장이 한국도자기 연구실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본차이나 개발에 뛰어들었다. ‘뼈로 만든 자기’라는 뜻의 본차이나는 투광성이나 강도, 보온성이 탁월한 세계 최고의 도자기 기술이다.
김 회장은 본차이나의 본고장인 영국의 한 회사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동양최초로 본차이나 기술을 완성한 장본인이다. 그러나 본차이나는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에 너무 비쌌다. 그래서 김 회장은 1980년대 초반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본차이나에 버금가는 ‘슈퍼스트롱’을 개발하면서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06년 하반기 출시 이후 월 30만개 이상 꾸준히 팔려나간 ‘젠앤락’ 역시 김 회장의 작품이다. 도자기는 1300℃에서 3회 이상 구워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변형되기 쉬워 밀폐용기제작이 어렵지만 김 회장은 직접 수축률까지 치밀하게 계산해 밀폐용기 제작 기술을 개발해냈다.
현재 젠한국은 매출의 70%이상을 해외수출로 달성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와 함께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생산을 통해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하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주문생산 대 자체 브랜드 간의 비율이 7대3 정도인데 5년 내 자체 브랜드를 전체 매출의 50%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젠한국은 올해 그동안 주력했던 수출이외에도 올해 내수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주방용품을 비롯한 조리용 도자기 제품 등으로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성수 회장은 “젠한국은 앞으로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도자기가 아닌 젠앤락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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