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M&A 움직임 활발

2009-12-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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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제약업계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바이오업체나 상위제약사, 대기업계열 기업들이 신규시장 진출 등을 위해 M&A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중소제약사 역시 정부 규제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네릭 위주의 영업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까지 M&A를 계획하고 있는 제약회사는 녹십자와 CJ 등이다. 이들은 대상도 중견제약사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녹십자는 항암제와 합성신약 분야 등 신규시장 진출을 위해 1000억원대 제약사와 M&A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CJ 제약사업부문도 올해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M&A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일약품 M&A경험이 있는 김홍창 대표이사가 제약부문 책임자로 나서면서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일부 바이오기업과 대기업, 상위제약사에서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케미칼도 최근 의약품 제제개발 분야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CTC바이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그동안 몇몇 업체와 M&A를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삼양사 역시 꾸준히 제약사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향후 M&A성사 가능성은 유력하다. 삼양사는 제약분야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고 제약분야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M&A성사 이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제약사에서 M&A의 움직임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마무리 된 곳도 있다.

제니칼 제네릭으로 유명한 200억원대 보람제약은 시스템 개발업체인 ICM에 흡수합병되면서 1월 주주총회를 거쳐 3월 최종 합병하게 된다.

또 중외제약-크레아젠, 화성바이오팜-경남제약 등 상위제약사와 바이오업체들이 중견제약사를 인수합병하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대형 바이오업체인 셀트리온이 300억원대 중견기업 한서제약을 M&A하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는 신규시장 창출 및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바이오기업, 상위제약, 대기업의 코드와, 영업망 확충과 제네릭 위주 영업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중견제약사의 코드가 일치한다"며 "현재 예상되고 있는 M&A들의 성사 여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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