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눈으로 도로가 빙판으로 변해 버려 28일 월요일 출근길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높았다. 기상청은 또 내일부터 모레까지 전국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초보 운전자들은 눈 오는날 운전에는 큰 부담을 안게 된다. 이에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는 28일 ‘눈길, 빙판길 안전운전 요령’을 소개했다.
특히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차량 제어가 어려워지는 만큼 천천히 안전운전을 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초보 뿐 아니라 베테랑 운전자들 역시 과신은 금물이라는게 보쉬 측 설명이다.
다음은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가 제공한 8가지 눈길·빙판길 운전 팁.
▲차량에 쌓인 눈 모두 제거할 것
헤드라이트, 지붕, 트렁크, 윈도우, 백미러 등을 포함한 차량 외부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한다. 특히 미등, 헤드라이트 등의 의사 표시등은 상대에게 자신의 행동을 전하기 위한 것이므로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 또 신발 밑창의 눈을 제거하고 얼어있는 유리창도 확실히 녹이고 난 후에 운전을 시작해야 한다.
▲차간거리 유지 및 저속 운전할 것
동결하고 있는 도로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는 도로는 매우 미끄러지기 쉽다. 속도를 내면 커브나 교차점에서 정지할 수 없으므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동결 도로나 적설 도로에서는 속도를 낮게,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시속 40km로 주행하는 중형차는 건조한 노면보다 제동거리가 2~3배 길다.
▲엔진 브레이크도 적절히 활용해야
▲앞차 바퀴자국 따라 운행할 것
새로 내린 눈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좋다. 바퀴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 바퀴 자국이 없는 길에서는 눈 속에서 파묻힌 구덩이나 큰 돌멩이가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
▲눈길 출발은 2단으로 할 것
눈길에서는 2단 출발을 하는 것이 좋다. 1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너무 커서 바퀴가 헛돌 위험이 있어서다. 2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줄어 적당한 마찰력을 일으키며 차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커브길 미리 감속, 가속페달은 천천히
겨울철 커브길에서는 미리 감속한 뒤 커브에서 가속페달을 조금씩 밟아 힘 있게 돌아야 한다. 대부분 운전자가 커브를 돌면서 브레이크를 밟는데, 겨울철 커브길에서는 브레이크를 밟을 경우 노면이 미끄러워 사고의 위험이 높다. 또 커브 진행 중 엔진 브레이크나 기어변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急(급)'자 들어가는 행동은 금물
눈길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를 갖고 운전해야 한다.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 등 급작스런 조작을 할 경우 차량이 눈길이나 방판 위에서 미끄러져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차시 와이퍼 세워 두고, 사이드브레이크 풀어야
주차할 경우에는 와이퍼를 세워 두어야 한다. 눕힌 채로 있다면 눈의 중량감으로 구부러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주차시에 사이드 브레이크를 잠궈 두면 동결돼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사이드 브레이크는 풀어둬야 한다. 수동 변속차라면 기어를 1단이나 후진, 자동 변속차라면 P에 넣어 주차하면 된다.
이현주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 과장은 “눈길·빙판길에서는 교통사고 우려가 높아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위험요소에 대비하는 방어요령을 익히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사고를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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