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마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운영능력을 갖고 있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해외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이번 UAE 원전 수출계약이 처음인 것이다.
한국은 지난 1978년 고리 1호기 상업운전을 시작으로 현재는 고리, 월성, 영광, 울진 등 4개 지역에 총 20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원전 설비용량은 총 1772만Kw로 전체 발전설비의 24%를 점유하고 있다. 연간 전력생산량은 국내 총 생산량의 36%를 차지한다.
국내 원전은 지난 30년동안 단 1건의 사고도 없었다. 발전소 운영능력을 나타내는 이용률은 93.4%로 세계평균(79.4%)보다 훨씬 높다.
![]() |
우리나라는 원전설계코드, 원자로냉각재펌프(RCP), 원전제어계측장치 등 일부 핵심기술을 제외한 95% 정도의 자립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를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서는 원전기술 자립도가 매우 중요하다.
해외로 원전을 수출할 때 발주자가 기술이전을 요구할 경우 원천기술 공급사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
그러나 원천기술 공급사는 자사의 핵심기술이나 마찬가지인 이 기술을 넘겨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그동안 해외 원전입찰에 원천적으로 배제돼 왔다.
우리나라가 95%에 이르는 원전 기술자립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원전을 해외로 수출할 수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원전의 원활한 해외수출을 위해서는 미자립 핵심기술 및 토종 신형원전 개발을 조기에 완료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우리나라가 이번에 UAE에 수출키로 한 APR 1400(한국신형 원전)은 한국 표준형 원전(OPR 1000)보다 안전성 및 경제성이 10배 향상된 차세대 경수로 원전이다.
지난 2002년 국내 표준설계인가를 받았고, 2007년부터 신고리 3, 4호기 건설에 적용되어 공사가 진행중이다.
APR1400은 최초 콘트리트 타설(First Concrete: FC)부터 상업운전일(Commercial Operation Date: COD)까지 58개월이 소요된다.
반면 OPR1000은 처음 건설시 61개월이 소요됐었으나 현재는 52개월까지 단축됐다.
반면 해외 국가들의 원전 건설기간은 CPR1000(프) 60개월, VVER1000(러) 83개월, AP1000(미) 57개월 등이 소요된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