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전의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내년에는 원전기술이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산업계도 한국형 원전 수출에 따른 막대한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원전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은 물론이고 보조기기, 부품·소재, 정비·보수 업체 등 원전 수주에 따라 수혜를 입게 될 업체의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원전 수주가 확정됨에 따라 국내 원전 설계를 맡고 있는 한국전력기술은 전세계의 노후화된 원전들의 개선과 교체 설계 분야의 진출로 해외 부문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의 원전 가운데 31년 이상된 비중은 23.4%로 향후 교체나 개선 설계 수요가 예상된다.
국내 업체들 중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는 두산중공업도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원전 주기기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 등 원전에서 사용되는 핵심장비들로 이들 설비의 원전 1기당 수주금액은 800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관련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따라서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주로 약 3조2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원전 발전소 시공을 맡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역시 막대한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이외에도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도 해외에서 원전을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가 발생할 경우에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원자력발전 건설 확대가 설계와 정비 매출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부담을 축소시켜 관련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더 크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고용창출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기간 10년을 고려했을 때 연평균 1만1000명, 연인원 11만명의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한전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산업계가 얻는 수혜는 상상을 초월한다"며 "한국형 원전의 대외 인지도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해외진출 가능성도 더욱 커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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