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 해외생산량 150만대 돌파 ‘확실’

2009-12-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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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불황에도 나 홀로 질주를 ‘감행’한 현대차의 해외 생산량이 역대 최대 규모인 1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 전망 배경에는 올해 현대차 해외 생산량의 75% 이상을 차지한 중국과 인도에서의 급격한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생산랑은 지난달 이미 135만대를 돌파했다.

27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미국·중국·인도·터키·체코 등 5곳에 완성차 공장을 둔 현대차의 올해 11월까지 해외 생산량은 135만97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생산량인 111만7083대를 이미 뛰어 넘었고, 올해 전체 해외 생산량은 150만대 이상이 예상돼 사상 최대치가 예상된다.

이 같은 기록 달성에는 올해 현대차 해외 생산량의 75% 이상을 차지한 중국과 인도 생산법인의 공이 컸다. 중국·인도 시장내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각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과  세금우대정책을 적극 펼쳐 소비 안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한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유일하게 약진한 현대차의 중국과 인도 지역 성장세는 무서웠다. 중국과 인도 지역에서 생산량이 각각 50만대씩 모두 100만대를 돌파하며 현대차 해외 시장 성장의 끌차 역할을 한 것이다.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현대차의 중국 생산량은 51만 3057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0.5% 급등한 것으로, 현지 법인 최초로 연간 생산량 50만대를 돌파했다.

인도법인 연간 생산량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었다. 올해 1~11월 생산량이 작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50만1912대를 기록했다.

강철구 자동차공업협회 이사는 “현대차 중국과 인도 생산법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해외생산 150만대 돌파가 확실시된다”며 “각국 정부도 올 한해 경기 부양책과 세금우대정책을 적극 펼친 만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과 인도에서의 산업수요 증가가 계속되는 만큼 현지 생산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이미 올해 시행했던 자동차 관련 세제혜택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국의 ‘마이 카’시대 전개에 맞춰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국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3공장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3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께 현대차의 중국 현지 생산량은 124만대 가량으로 늘어난다.

아주경제= 김훈기·이정화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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