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외은지점 유동성 규제 채권·외환 시장 타격"

2009-12-27 13:01
  • 글자크기 설정

투기자본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계은행 국내지점의 유동성을 규제할 경우 국내 채권 및 외환 시장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주요국의 자본통제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은지점들이 보유한 국내 채권 규모는 총 49조원(9월 말 현재)으로, 외은지점에 대한 유동성을 규제하면 국내 채권 시장에 대한 파급 효과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외은지점들의 주수익원인 외환 파생거래는 수출 기업의 선물환 거래 수요 및 국내 금융기관들의 외환거래와 연관돼 있다"며 "유동성 규제로 거래가 위축될 경우 외환시장도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자본규제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되 외은지점에 대한 유동성 규제 도입에 대해서는 효과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파생거래 축소로 기업들의 선물환 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 실물경제의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