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 대비 50% 이상 추가 감축
-서울 11배 면적에 잣나무 묘목 19억그루 심는 효과
LG전자가 올 한해 온실가스 570만 톤을 감축했다. 이는 당초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보다 50% 이상 추가 감축한 것이다.
이 감축량은 서울시 11배 면적(약 6600㎢)에 잣나무 묘목 19억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회사 측에 따르면 LG전자 창원공장은 부품세척 후 뜨거운 바람으로 건조시키는 '열풍건조방식'에서 기압을 낮춰 건조시키는 '진공펌프건조방식'으로 변경, 연간 806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냉장고 생산라인의 경우 부품 생산간격을 10초 단축해 연간 107t의 온실가스를 저감했다.
또한 국내·외 42개 사업장에 온실가스 배출원을 목록화 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말 국내 가전업계 최초로 국제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밖에 전력이 적게 소모되는 LED TV를 비롯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기, 스팀기능을 탑재한 세탁기 등 친환경제품을 잇따라 개발했다.
국내외 출장을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PC 절전모드 활용과 점심시간 소등운동, 식사잔반 줄이기 운동 등과 같은 저탄소 캠페인도 벌였다. 특히 12월부터 국내외 전 임직원 8만4000명이 의무적으로 매년 1시간씩 온라인 기후변화 대응 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LG전자는 지난 10월 탄소정보공개(CDP) 한국위원회로부터 국내 기업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잘하는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백우현 사장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또 다른 사업의 기회로 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2020년엔 3천만톤 감축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12년까지 주요제품 에너지 효율을 2007년 대비 약 15% 향상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제품 생산 및 사용단계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2년까지 1200만 톤, 2020년까지 3000만톤을 각각 감축해 누적 2억 톤을 저감한다는 내용의 '온실가스 감축안'을 올해 초 발표했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