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 외국기업 시가총액 1조 돌파

2009-1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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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우수한 외국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잇따르면서 올해 상장 외국기업 시가총액도 1조원대를 돌파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외국기업은 모두 6개로 이들 업체의 시가총액이 1조3089억원에 이른다.

연도별 상장 외국기업 시가총액이 1조원을 상회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업계는 실적과 성장성 측면에서 우수한 기업의 상장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2007년과 2008년 각각 2개의 외국기업이 상장했다. 하지만 이날 현재 2007년 상장한 외국기업 시가총액은 1190억원, 작년 상장한 외국기업 시가총액은 740억원 수준이다.

이에 비해 올 들어 상장한 6개 업체 시가총액은 1조3089억원으로 전체 상장 외국기업 시가총액의 87%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들은 모두 24일 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예컨대 올 3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국식품포장 현 주가는 6270원으로 공모가 1500원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 5월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중국원양자원 역시 현 주가(8120원)가 공모가(3100원)보다 2.6배 높다.

전문가들은 우량 외국기업 상장이 증가한 원인을 올해 국내 증시가 주변국 증시에 비해 빠른 회복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정석 한국거래서 해외상장유치TF팀 팀장은 "초기엔 중국 현지 상장이 어려운 기업들의 국내 상장이 대부분이었지만 올해 국내가 타 아시아지역에 비해 높은 상승을 하면서 우량 외국기업들의 상장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의 유치노력도 상장 외국기업을 늘리는데 기여했다는 분석도 있다.

한화증권 조용찬 연구원은 "국내에서 중국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 증권사들이 차스닥 상장을 기다리는 중국 업체를 대상으로 유치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은 내년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차이나킹하이웨이,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 등 중국 업체 2곳은 상장 승인을 받은 상태이고 각각 중국과 미국 기업 1곳의 상장 심사가 진행중이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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