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출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데다 양도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열기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택지에서 공급될 물량은 4만3790가구에 이른다. 특히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월이전에 내년 전체 예정 물량의 20%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올 한해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인천 경제자유구역 3총사(송도·청라·영종지구)에서 2만가구 가까운 물량이 분양 예정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이들 지역의 외국자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될 가능성이 높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신규 분양 시장의 핵이었던 청라지구는 대부분의 분양이 마무리단계로 내년에는 2783가구가 예정돼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1220가구를 공급하며 올해 1·2차 '반도 유보라' 아파트를 분양한 반도건설도 마지막 3차 반도 유보라 890가구를 내년 4월께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맏형인 송도지구에서는 내년에도 7000여가구이상의 대규모 물량이 분양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양도세 감면 혜택이 남아있는 내년 1월 2300여가구(2개 블록)를 분양하며 포스코건설도 총 4000여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6개 건설사 동시분양으로 첫 분양을 시작한 영종하늘도시에서도 7200여가구가 내년 분양예정이지만 분양 성공은 불확실하다. 분양가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내년 가장 많은 물량이 대기중인 택지지구는 김포 한강신도시다. 총 1만102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중 3800여가구(38%)가 1·2월에 집중될 전망이다.
또한 수도권 남부의 최대 관심 지역인 광교신도시에서 총 4158가구가 분양 예정이며 북부에서는 교하신도시에서 4143가구 공급 예정이다. 별내와 삼송지구에서도 각각 3650가구, 445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밖에 위례신도시에서도 내년 4월 첫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위례신도시에 공급될 주택은 총 4만6000가구, 이중 전용 85㎡이하 중소형 주택이 2만3294가구로 대부분 보금자리주택으로 전환되며 이 가운데 분양 주택의 사전예약이 진행되는 것이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팀장은 "내년에도 수도권 주요 택지에서의 신규 분양은 계속 이어진다"며 "그러나 양도세 등 정부 정책과 보금자리주택 공급 시기와 물량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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