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시설투자 공시 22兆…반기 최대

2009-12-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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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국내 상장법인들의 시설투자 공시 규모가 22조원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 기준으로 시설투자 공시가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 이후 투자를 꺼렸던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맞춰 시설투자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상장기업들은 자기자본의 10% 이상(자산총액 2조원 이상은 5% 이상), 또는 1천억원 이상의 신규 시설투자나 시설 증설 등을 결정했을 경우 이를 공시해야 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하반기 들어 지난 24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이 공시한 신규 시설투자 등에 대한 공시 규모는 모두 22조2천15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의 4조8천558억원보다 4배 이상(357.5%) 급증한 것이다. 반기 기준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상반기의 19조9천650억원을 훌쩍 웃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21조7천723억원, 코스닥시장이 4천432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 1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곳은 9곳이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 TFT-LCD 생산시설 증설에 3조2천700억원, 하이닉스는 청주 신규공장에 2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대우인터내셔널 2조957억원, 포스코 1조9천276억원, 대한항공 1조6천949억원, SK에너지 1조5천200억원, LG이노텍 1조1천529억원, STX팬오션 1조204억원, 넥센타이어 1조원 등이다.

이와 별도로 하이닉스는 24일 공정공시를 통해 "내년도 해외 법인 분을 포함해 총 2조3조억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리먼 사태 이후 급감했던 기업들의 시설투자 공시가 하반기 들어 급증했다"며 "이는 그동안 잔뜩 움츠렸던 기업들이 점차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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