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펀드 수익률이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해외펀드는 3주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4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일반 주식펀드 461개는 0.30%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상승에 힘입어 중소형주펀드(18개)가 0.20%로 유형별 국내펀드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반면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113개)와 배당주식펀드(32개)는 각각 -0.15% 손실을 냈다.
펀드별로는 녹색성장 및 그룹주 테마펀드를 비롯해 자동차 및 IT(전기전자)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대형주 펀드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금융업종 비중이 높은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며 부진한 성과를 냈다.
'NH-CA대한민국녹색성장자[주식]Class Ci'가 2.82%로 주간성과 1위에 올랐다. 강세를 보인 기계, 자동차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시장대비 높았고, 현대차와 LG전자를 비롯해 두산중공업, 서울반도체, 한전KPS등 보유상위 종목들이 5%넘게 상승한 데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냈다. 이어 '하나UBS IT코리아 1(주식)Class A'와 '대신GIANT현대차그룹 상장지수형[주식]'이 각각 2.16%, 2.06%로 그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주식)와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 [주식]은 각각 -4.16%, -1.91%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금융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다.
해외펀드는 -0.92%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3주째 부진한 성적을 냈다. 선진국 펀드들은 강세를 보인 반면 신흥국 펀드들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중국펀드(124개)는 중국 정부 부동산 규제조치 강화와 유동성 위축 우려로 -1.90% 하락했다.
브라질펀드(21개)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상품가격 조정 및 위험자산 경계심리로 -2.21% 하락했다.
러시아펀드(20개)는 유가 및 금속가격 하락 전망 확산으로 -0.03%로 부진했다.
인도펀드(24개)는 금융당국이 경기 회복세를 낙관적인 시각으로 평가하자 2.79% 상승했고, 일본펀드(46개)도 엔화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주 강세로 0.69% 올랐다.
유럽펀드(33개)도 각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부각돼 1.92%의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
상품별로는 인도 및 유럽증시 강세에 따라 이들 나라에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냈다.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 1(주식)종류A'가 3.53%로 1위를 차지했으며, '미래에셋인디아어드밴티지 1(주식)'가 3.44%로 2위,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 자 1(주식)종류A'가 3.34%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인도펀드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중국 본토증시의 약세로 '삼성CHINA2.0본토 자 1[주식](A)'와 '미래에셋China A Share 자 1(H)(주식)종류A'는 각각 -5.53%와 -5.41% 급락했다.
채권펀드는 채권금리가 외국인의 국채선물 대량 매도로 급등세를 보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하이일드채권펀드(10개) 0.07%, 일반채권펀드(40개) 0.04%, 초단기채권펀드(4개) 0.05%로 비교적 양호했다. 반면, 중기채권펀드(24개) -0.07%, 우량채권펀드(15개) -0.03% 손실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66개)와 일반채권혼합펀드(211개)의 주간 수익률은 각각 0.03%와 0.08%로 집계됐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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