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된 디지털TV(DTV) 분산중계기가 시범서비스를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에서 전국 지상파방송사 기술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상파 DTV 분산중계기 시범서비스'에 대한 추진경과 및 결과 등을 발표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방통위는 지난 2003년부터 부족한 방송주파수 문제를 해결하고 국산 방송장비 개발을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통해 DTV 분산중계기 기술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순수 국내기술 기반의 DTV 분산중계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방통위는 올해 분산중계기의 성능 및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제 방송환경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대전KBS, 진주MBC, KNN(부산경남민방) 등 3개 방송사의 해당 방송구역 내 총 10개 중계소에서 DTV 분산중계기를 구축한 후 전파발사를 통해 기술검증을 한 바 있다.
DTV 분산중계기 기술검증에는 정부, 전문기관 및 방송사 등이 직접 참여해 객관성을 확보했으며 기술검증 방법은 DTV 수상기를 통해 직접 눈으로 방송상태를 확인하는 방법과 측정기로 전파특성을 측정 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기술검증 결과 분산중계기가 시범사업 전역에서 안정되게 동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국내 방송사는 방송사고에 대비해 장비성능이 검증된 외산 방송장비를 선호해 왔지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DTV 분산중계기 성능에 대한 신뢰성을 높여 주파수 이용효율이 높은 국산 DTV 분산중계기가 국내 방송시장에 더욱 더 많이 보급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내년 시범사업에서는 단양, 강진, 울진 등 3개 지역의 총 6개 중계소 중 5개 중계소가 DTV 분산중계기로 구축 될 예정이다.
박윤현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기획관은 "향후 DTV 전환을 위해 구축될 DTV 방송보조국에 분산중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분산중계 기술의 해외 수출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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