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의 신조어'…차이메리카 등

2009-12-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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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경제위기와 신종플루 등으로 들썩했던 올 한해도 다양한 신조어들이 탄생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올 한해 미국에서 주목받은 신조어 몇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강대국으로 떠오른 상황을 빗댄 차이나와 아메리카의 합성어 '차이메리카(Chimerica)'가 꼽혔다.

또 돼지인플루엔자(신종플루)에 대한 극도의 공포로 인해 세상의 종말을 뜻하는 apocalypse와 돼지를 의미하는 pork를 겹합시킨 '아포칼립스(Aporkalypse)'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바람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정부들과 휴대전화로 주고받은 성적인(sex) 문자(text)들로 인해 '섹스팅(sexting)'이라는 말도 남자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1930년대 대공황(Great Depression)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진행됐던 올 한 해는 남성들의 실업률이 늘고 더 혹독한 고통을 겪었다는 의미에서 불황을 뜻하는 recession에 남성을 의미하는 man이나 he를 붙여 '멘세션(mancession)'이나 '히세션(hecession)'도 주목받는 신조어로 등장했다.

미국 제1의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GM)가 극심한 침체로 결국 파산하면서 정부의 수중으로 넘어가게된 상황을 빗댄 '거번먼트 모터스(Government Motors)'라는 말도 올해를 대변하는 신조어로 선정됐다.

이밖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의 소음이 거의 없어 보행자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음 속에 자동차와 음조가 결합된 '카톤(Car Tone)', 지난 1월 여덟쌍둥이(octoplet)를 출산한 나디야 슐레만을 일컫는 말로 다산 어머니를 지칭하는 '옥토맘'(Octomom)', 7월말 미국 사회에 흑백갈등 담론을 재점화시킨 백인 경찰관의 흑인 교수 체포사건과 오바마 대통령이 이 사건을 직접 언급 한 뒤 화해 회동을 가진 '비어 서밋(beer summit)' 올해 유행한 단어에 포함됐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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