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와 조직, 기술, 품질 등 모든 경영부문을 바꾸라". SH의 경영혁신은 진행형이다.
경영혁신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유민근 사장이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가속화됐다. 유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조직에 날카로운 메스를 가했다. 관행화의 연공서열식 인사는 철저히 배제, 임원과 3급 이상 간부직 전원을 내부 공모를 통해 능력 위주로 파격 발탁했다.
당시 1급 직위 9개 중 4개 자리에 2급이 앉았다. 반면 간부보직을 받지 못한 자는 팀원으로 밀려났다. 1∼2급 직원이 직위를 부여받지 못한 것은 SH공사 20년 역사상 처음이다. SH공사에서 '공기업=철밥통'이라는 인식은 깨지고 있다. 바로 조직혁신이다.
공기업의 무한 책임을 강조하는 유 사장의 경영철학에 SH공사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 중이다.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한 경영전략은 각종 신기술과 신공법의 개발로 연결된다. 기술과 품질혁신이다. 효과는 고스란히 서울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SH하면 생각나는 게 시프트(SHIFT)다. '소유에서 거주로'을 표방한 SH는 신개념의 주거문화 패러다임을 서울시민에게 각인시킨 주역이다. 최고경영자의 경영혁신이 결실을 맺힌 셈이다.
변화와 노력, 창의를 토대로 한 유 사장의 경영혁신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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