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선정 '증권시장 올해 10대 뉴스'

2009-12-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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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가 ‘2009년 증권시장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21일 출입기자단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사건들을 대상으로 증권시장 10대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출입기자단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외국인 연간 사상최대 한국증시 순매수 등을 10대뉴스로 꼽았다.

1위는 ‘한국증시, FTSE선진국지수 편입’이 차지했다. 한국 증시는 지난 9월 21일 정식으로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FTSE선진국지수에 편입된 한국기업은 107종목(유가 106, 코스닥 1)이다. FTSE선진국지수 내 한국증시 시총 비중은 1.98%다.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은 한국 경제의 국가신인도가 올라가는 계기로 작용했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증시안정성 확대’ 등에도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다음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지난 2월 법 시행 이후 금융투자상품 포괄주의 규율체제가 도입되고 금융투자회사의 업무범위가 확대됐다. 투자자 보호제도도 대폭 선진화됐다.

이어 ‘경제 회복에 따른 출구전략 논의’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였고 과도한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출국전략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특히 이스라엘의 금리 인상 이후 호주 중앙은행이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3%에서 3.25%로 인상하며 출구전략의 조짐을 보였다.

4위는 ‘외국인, 유가증권시장에서 연간 기준으로 사상최대 규모 순매수’가 차지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에서 31조6103억 원(지난 18일 기준)을 순매수해 연간 외국인 순매수금액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난 2004년 이후 5년 만에 연간 순매수로 전환했다. 

‘주식형 펀드 환매러시’가 5위. 지난 17일 기준으로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27조5612억 원에 그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말 대비 12조6531억 원(9.02%) 줄어든 것이다. 해외펀드 비과세 폐지, 연말자금수요, 증시 상승탄력 둔화로 인한 차익실현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6위는 ‘증권사 지급결제시대 도래’가 꼽혔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업역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증권사의 소액지급결제가 가능해지면서 증권사 CMA계좌가 활성화된 것. 지난 17일 기준으로 CMA 전체계좌 수는 992만 계좌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말(795만 계좌) 대비 24.7%(196만 계좌) 늘어난 것이다.

7위는 이례적으로 ‘전직 대통령들의 서거’가 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증권업계도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각 회사별로 조기를 게양하거나 분향소를 방문하는 등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생명보험사 최초 상장’도 8위에 기록됐다. 동양생명이 지난 10월 8일 생명보험사로서는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논란이 됐던 생명보험사 상장논란이 일단락된 것이다. 이어 대한생명이 상장예비심사를 지난 18일 청구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생명보험사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9위는 ‘코스피·코스닥 전년말 대비 각각 46.47%, 54.73% 상승’이 꼽혔다. 미국발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전년말(1124.47포인트)대비 46.47% 상승한 1647.04포인트(지난 18일 종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년말(332.05포인트) 대비 181.73포인트(54.73%) 상승한 513.78포인트(지난 18일 종가)를 기록했다.

마지막 10위는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 시행’이 차지했다. 거래소는 지난 2월 4일부터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를 시행했다. 이후 지난 18일까지 총 54사가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이 됐고 17사가 퇴출됐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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