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5월까지 미소금융재단 모두 출범

2009-12-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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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은행이 설립하는 미소금융재단이 연내에 모두 출범할 예정이어서 저신용·저소득층에게 담보 없이 싼 금리로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미소금융(마이크로크레디트)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미 문을 연 미소금융재단 사무실에는 연 4.5% 이내인 저금리 신용대출을 받기 위한 신청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21일 금융위원회와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삼성.현대기아차.SK.LG.포스코.롯데 등 6대 기업과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5대 은행이 각자의 이름을 건 미소금융재단의 영업을 이달 중 시작한다.

삼성(15일)과 국민은행(17일), 신한은행(17일), 우리은행(17일), 현대기아차(18일)는 이미 지난주 미소금융재단 개소식을 했다.

LG(21일)와 하나은행(21일), SK(23일), 포스코(24일)가 설립하는 재단은 이번 주에 문을 연다. 롯데와 기업은행이 운용하는 미소금융재단 사무실은 각각 28일과 30일부터 대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직접 설립하는 지역법인은 이달 24일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11개 지점이 차례로 설립될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기업ㆍ은행이 설립하는 재단을 포함해 50여 개 지점을 전국에 설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200~3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업과 은행이 설립하는 재단은 각사가 앞으로 10년간 출연할 기부금 1조3천억 원, 미소금융중앙재단 지역법인은 휴면예금 7천억 원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16일부터 대출업무를 시작한 삼성미소금융재단(수원 팔달문시장 소재)에는 매일 약 1천 통의 전화가 쇄도했다. 지난주 사흘 동안 방문객 수는 1천140명으로 이 중 1천35명이 상담을 받았다.

미소금융중앙재단 측은 "삼성미소재단과 지난주 후반부터 대출 신청을 받은 우리.국민.신한재단을 포함하면 18일까지 1천736명이 방문했고, 1천631명이 상담을 받았다"고 밝혔다.

상당수 방문객은 대출자격이나 대출금액 등 조건이 맞지 않아 제대로 상담도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금융위는 이에 대해 "신용등급이 6등급 이상으로 양호하거나 기존에 유사한 지원을 받은 실적이 있어 지원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미소금융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신용자에게 사업자금을 빌려주는 사업으로, 신용등급 7~10등급인 경우에만 신청자격을 준다.

금융위는 "신청인의 신용등급과 재산보유현황 등 기본사항에 대한 1차 심사결과 희망자 중 신청자격이 있는 사람은 대략 400여명(25%) 수준"이라고 밝혔다.

각 미소금융지점은 유효 신청인에 대한 신용정보조회 등을 통해 신용등급, 연체기록, 중복지원여부 등을 확인하고 소상공인진흥원 창업컨설팅 결과 등을 참조해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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