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에서 불공정거래 감시를 강화해 작년보다 적발 건수가 늘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현재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조치한 파생상품시장의 불공정거래 예방건수는 모두 837건으로 전년동기 667건보다 170건(25.5%) 늘었다.
시장별로는 선물.옵션 시장 관련 예방조치 건수가 지난해 84건보다 178건(211.9%) 늘어난 262건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어 현물과 선물 연계시장에선 전년 90건에서 올해 97건으로 7.8%(7건) 늘어났다. 반면, 주가연계워런트(ELW) 시장은 작년 493건에서 올해 478건으로 -3.0%(15건) 줄었다.
거래소는 올해 통화선물 및 주식선물 거래량 증가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불공정거래 사전 예방활동 강화에 따른 관련예방조치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통정.가장거래에 대한 예방조치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7.4%(90건)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알고리즘매매 등 신매매기법을 활용한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로 허수성호가 및 분할호가 등에 대한 예방조치건수는 기존 9건에서 36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2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ELW시장에서 대상주식-ELW연계 시세조종행위가 불공정거래행위로 추가돼 올해 관련 신규예방조치 요구가 47건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파생상품시장에서 불공정거래 진행 가능성이 높은 거래에 대한 감시 강도를 높여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며 "초단타매매 등 선진금융기법을 이용한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관련시스템을 개선하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연계 코스피200선물 글로벌시장거래 및 선물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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