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안 나는 '김포한강 동시분양'... 각사별로 마케팅 집중

2009-12-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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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9개 건설사가 1만가구이상을 공급하는 사상 최대의 동시분양이라던 김포한강신도시 동시분양이 흔들리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이 먼저 분양에 나서거나 사업 승인 문제로 하나 둘씩 이탈하더니 결국 5개 현장(5391가구)만 오는 23일 동시분양에 나선다. 또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건설사들도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기 보다는 각자 살길 찾기에 바쁜 모습이다.

김포한강신도시 2개블록에 총 2549가구를 공급하는 경기도시공사는 당초 나머지 5개 건설사들과 이번달 말 동시분양에 나설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17일 Ab-07블록의 '자연앤 힐스테이트' 1382가구를 먼저 분양했다. 또 Ab-01블록의 '자연앤 e편한세상'도 사업 승인 문제로 연내 분양이 불확실해졌다.

지난 19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에 위치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한강신도시' 모델하우스 현장. 아직 정식 오픈(23일)전이지만 가족을 동반한 방문객들로 북적됐다. 삼성물산이 VIP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리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것.


고품격 중형 임대아파트를 표방하는 중흥건설의 '중흥 S-클래스 리버티'도 '800만원 중반대의 확정분양가', '일반 아파트 못지 않은 커뮤니티시설' 등의 플랭카드를 김포시 전역과 모델하우스 인근 지역에 1달전부터 설치하며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원래 동시분양은 대대적인 공동 마케팅을 통해 청약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것이다. 이번 동시분양도 당초 1순위 마감이 어려운 김포한강신도시를 널리 알리고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었다.

하지만 참여 건설사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일부 업체들의 얌체짓으로 오히려 역효과가 나고 있다는 평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전역에서 '밀어내기식' 물량이 대규모로 공급되고 있다"며 "김포한강신도시는 특히 3순위 청약 마감이 일반화된 지역으로 각 건설사들의 분양 부담이 큰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시분양이 어려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커녕,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오히려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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