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한글과컴퓨터(한컴)가 국내 오피스 분야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MS가 최근 ‘MS 오피스 2010’ 베타버전을 공개한데 이어 한컴도 21일 ‘한컴 오피스 2010’ 오픈베타를 출시하면서 시장 확대에 나선다.
MS는 이번 오피스 새 버전에서 보다 쉽고 효율적인 생산성에 역점을 두어 내년에도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MS 오피스 2010’은 정보 근로자들의 업무 행태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핵심 기능의 편의성을 극대화 한 게 특징이다.
또 직관적인 문서 작성을 위해 시각효과를 대폭 강화했고 PC와 웹, 휴대폰을 통합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다만 이번 오피스 2010 공식 지원 운영체제 목록에 ‘윈도우XP 64비트’가 빠졌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정식버전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시장 주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컴도 21일 ‘한컴 오피스 2010’ 베타버전을 출시해 전문 오피스 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한컴은 이 버전에서 실시간 미리보기 등 사용자 중심 사용자환경(UI)을 추가해 보다 효율적인 조건을 구축했다. 2007 버전의 실패 원인이었던 다른 프로그램간 문서 호환성도 대폭 높였다.
뿐만 아니라 보다 미려한 문서작성을 위해 신규 글꼴 및 클립아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자사 오피스 제품을 구매한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 버전 무료 업그레이드는 물론 분할납부 방식 라이선스 구매 자격을 완화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허지연 한컴 홍보팀장은 “새 버전 기능 면에서 업무효율을 대폭 높였다는 점에서는 MS 오피스 2010과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MS 오피스에 비해 소비자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기에 이에 대한 보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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