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 취임후 첫 세종시 현장 방문

2009-12-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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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17일 오후 행정복합도시건설청을 비롯해 대전·충남을 방문, 취임후 처음으로 세종시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현지 여론 수렴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정진철 행정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1월중에 정부의 대안이 발표되면 한나라당은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공식적인 당론을 결정할 생각"이라며 "세종시의 발전계획이 충청도민의 훼손된 자존심도 회복하고 국가의 장기발전 계획에도 부합되는 대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이날 충청권 방문은 세종시 건설 계획에 대한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동시에 정부의 대안 마련에 따라 반발하는 충청권 민심을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그는 정운찬 국무총리의 '세종시 10년 앞당겨 2020년 완공 발언'과 관련 "인구 50만명 목표도시를 20년간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긴 느낌이 있다"며 "건설청에서도 거기에 맞춰서 하되 정부가 마련하는 대안과는 별도로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기 단계와 완공 단계의 유입인구는 다르겠지만 초기에 목표하는 인구의 절반은 와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하자 정 청장은 "계획이 바뀌면 그에 따라 유입인구 수정도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또 정 대표는 "당초 계획이 바뀌면 광역도로망 건설도 바뀌어야 된다. 지하철 보다는 건설비용이 적게드는 경전철을 고려해보고 도로교통망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정의화 세종시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특위 위원인 이사철 안홍준 전여옥 백성운 의원, 조윤선 대변인,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어 대전 중구 충남도당에서 대전·충남 지역 광역 및 기초의회 의장단과 간담회를 열고 세종시 추진에 대해 지역 여론을 점검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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