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의원은 17일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특별사면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전 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 유지를 위해서는 사면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자격으로 언급한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회장마저 IOC 위원직을 박탈당하면 기존 3명이었던 한국의 IOC 위원은 1명도 없는 상황이 된다"며 "이는 우리 스포츠외교에 큰 차질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회장이 IOC 위원으로서 그동안 적잖은 역할을 해왔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위해서는 IOC 위원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5월 이집트, 케냐 등을 방문,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잔류를 위한 IOC 위원들과의 만남을 언급하면서 "의결권을 갖는 IOC 위원들의 위상이 높다는 것을 새삼 절감했다. 결국 스포츠외교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IOC 위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한국의 국력 등을 감안할 때 한국 몫의 IOC 위원이 3명은 돼야 한다"며 "현재 1명에 불과한 IOC 위원을 3명으로 늘리기 위해서도 이 전 회장의 IOC 위원으로서 역할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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