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美재고 감소에 2.8%↑..WTI 72.66弗

2009-12-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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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크게 줄었다는 소식에 수요 약화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 보다 1.97달러(2.8%) 오른 배럴당 72.66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1일 이후 9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7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50달러 오른 배럴당 73.55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370만 배럴 가량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180만 배럴 감소 보다 훨씬 큰 폭이다.

가정용 연료 등으로 쓰이는 정제유 재고도 290만 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측치인 60만 배럴 감소의 무려 5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정책금리를 제로(0)수준으로 동결키로 결정하는 한편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초저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빠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며 막판 유가상승을 견인했다.

유가가 다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오는 22일 앙골라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생산 쿼터를 크게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캐프록 리스크 매니지먼트의 크리스 자비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유가가 OPEC 회원국들이 바라는 수준인 배럴당 75달러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OPEC가 결정한 420만 배럴 감산 결정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6.95를 기록해 전날 보다 0.01% 하락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금은 13.20달러(1.2%) 오른 온스당 1,136.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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