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가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은행권 대출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는 지난 2월11일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CD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10월 9일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CD금리는 10월 20일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이후 전날까지 두 달여 간 2.79%를 유지했다.
이날 CD금리 상승은 농협이 6개월 물 CD를 전날 민평(민간 채권 평가사 평균)보다 0.15%포인트 높은 3.48%에 400억 원 발행한 데 따른 것이다.
농협의 CD 발행으로 CD금리가 인상되면서 CD금리에 연동된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5.40~6.42%로 고시해 전날보다 0.01%포인트 인상했으며 신한은행도 4.80~6.00%로 0.01%포인트 높였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CD금리연동 대출이 200조 원에 달하고 있어 CD금리가 0.04%포인트 오르면 주택 대출자의 이자부담은 800억 원가량 늘어나게 된다. 440조 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대출 잔액 중 40%가량이 CD금리에 연동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CD 고시금리가 1∼2개 은행의 CD 발행으로도 급등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결정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지만, 은행권의 기준금리 변경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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