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60~70년대 세계은행(WB) 산하 국제개발협회(IDA)에서 빌렸던 차관 잔액 3350만 달러를 전액 상환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WB IDA로부터 도입한 공공차관 잔액 3350만 달러를 최종상환일인 오는 2022년보다 앞당겨 16일 전액 상환한다고 밝혔다.
IDA 차관은 최빈곤국에 공여돼 이들 국가의 경제발전 및 생활 수준을 높이기 위한 자금이다.
정부는 지난 1962∼1974년 총 1억1600만 달러를 도입해 8300만 달러를 상환했으며, 16일 현재 차관잔액은 3350만 달러(약 390억원)였다.
IDA로부터 지원받았던 자금은 한국철도공사, 교육과학기술부,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전대돼 철도 인프라 구축 및 농업기반 확충 등에 투자됐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조기상환을 통해 우리나라의 자금 공여국 위상을 높이는 한편, WB의 개발도상국 지원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월 '제64차 국제통화기금(IMF)·WB 연차총회'에 참석해 로버트 졸릭 WB 총재를 면담한 자리에서 1960~70년대 WB IDA에서 빌렸던 차관 잔액 전부를 만기인 2022년에 앞서 연내에 상환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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