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COO부사장 승진...본격 세대교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삼성전자의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아 삼성그룹에 본격적인 3세 경영시대가 열렸음을 알렸다.
삼성그룹은 15일 승진 12명을 포함해 총 23명 규모의 2010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삼성전자 COO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비롯해 , 최지성 삼성전자 DMC부문 사장이 삼성전자 총괄 CEO로 취임한 것을 비롯해 김순택 삼성SDI 사장이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부회장, 최도석 삼성카드 사장이 삼성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재용 전무의 COO 부사장 승진과 더불어 이번 인사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최지성 삼성전자 DMC부문 사장이 단독으로 삼성전자의 총괄 CEO를 맡았다는 것이다. 최 사장이 삼성전자의 총괄CEO가 됨으로써 당분간 삼성전자는 최지성-이재용 라인을 축으로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은 삼성전자 신종균 부사장, 조수인 부사장, 김기남 부사장, 박상진 부사장, 삼성생명 김상항 부사장 등 10명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들은 모두 삼성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뛰어난 실적을 내는 데 앞장선 인물들이다. 이번 승진을 통해 ‘성과 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원칙을 확인시킨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자리를 바꾼 사장들도 상당히 많았는데 최치훈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장(사장)은 삼성SDI 사장으로,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삼성물산 사장(건설 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옮겨갔다.
이 같은 CEO들의 계열사 간 이동에 대해 삼성은 상호 연관이 많은 계열사 CEO간의 이동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살려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축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사를 통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준 CEO들도 있다. 올해 62세인 이상대 삼성물산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부회장으로, 63세인 김징완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은 대표이사 직함을 뺀 부회장을 맡게 된 것이다. 또 삼성전자의 신사업추진팀을 맡았던 임형규 사장이 퇴임했고, 이상완 사장(종합기술원장)과 삼성투신운용 강재영 사장은 삼성 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또 일본 본사 이창렬 사장은 삼성미소금융재단 이사장으로 내정된 이순동 사회봉사단장의 후임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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