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중국자본시장세미나 개최

2009-12-1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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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중국자본시장세미나에서 황건호 금투협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중국자본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국내 증권업계 인사 등 250여명의 많은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국 증권업계 현직 인사들이 현지 자본시장 및 증권중개업무 현황, 2010년 중국 증권시장 전망, 차스닥(중국 창업판) 현황과 전망 등을 직접 발표했다.

황건호 금투협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중국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데는 업계 전체의 노력과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샤오우(楊曉武) 중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은 "2009년 중국자본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경기둔화 등 악재 속에서도 상승 모멘텀을 유지했다"며 "이는 중국경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과 정부의 일련의 조치들이 잘 결합된 결과이며 특히 지난 5년 동안의 경제성장이 중국자본시장 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해줬다"고 평가했다.

양 부회장은 "향후 몇 년은 중국이 전면적인 중산층(小康:샤오캉) 사회로 진입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며 이 기간 동안 중국자본시장의 중요성과 전략적 지위가 부각되고 시장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웨이(何偉)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 부사장은 "비유통주 개혁조치와 증시 활황에 힘입어 주식펀드 계좌수가 1억 8000만 개로 증가하는 등 중국 증시규모가 거래량 기준 세계 3위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위탁매매 비중이 너무 높고 경쟁구조가 심화되는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중국 증권업계는 "향후 증권 산업의 선진화 및 국제화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우웨이(侯巍) 산시(山西)증권 사장은 "2010년 세계경제의 바닥 탈출과 함께 중국증시는 투자 및 소비능력 증대와 외부요인으로 인한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U+V형 회복세가 예측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경제가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2020년경 미국경제를 앞지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리쥔(李軍) 안신(安信)증권 부사장은 향후 차스닥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 부사장은 "차스닥 설립초기 고 주가수익비율(PER)에 대한 부담은 있으나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 등을 감안 상장조건, 정보공시, 투자자 위험고지, 상장폐지 조건 등 비교적 엄격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중국내 순이익 5000만 위안 (약 85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이 7000개를 넘고, 1만5000개 과학기술기업 중 2000개 이상이 차스닥 상장 최저재무조건에 부합하는 등 우량혁신기업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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