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로 국내 주변기기 시장이 연간 3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폰은 판매 10일 만에 10만대가 판매되는 등 내년 1분기까지 최소 40만~50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는 아이폰 케이스·충전기·스피커 등 관련 주변기기 시장은 연간 3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휴대폰 관련 기기 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다. 중국산 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 출시로 국내외 대형 주변기기 기업이 잇따라 아이폰 관련 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규모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주로 20~30대의 개성 표현에 민감한 사람들로 특히 전문직과 광고·홍보 등의 업계종사자가 많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며 아이폰은 타 휴대폰과는 차별화되는 스타일로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이에 따라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는 주변 기기 구매로까지 이어져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 세계 아이폰 액세서리 1위 기업인 벨킨은 최근 자체 디자인 센터 벨킨 IDG를 통해 조사한 결과에서 아이폰 구매자가 액세서리를 함께 구입하는 비율이 50%를 넘는다고 밝혔다. 아이폰 이용자들은 평균 5~6개 정도 액세서리를 구입하며 구입 가격은 약 13만원 선이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아이폰과 아이팟 관련 액세서리 시장은 연간 2조원대에 이른다.
이에 벨킨, 벤츠 등 해외 기업 들은 아이폰 출시와 함께 각종 관련기기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신제품은 아이폰 케이스, 차량용 액세서리인 튠베이스 FM/다이렉트, 가정용 듀얼 USB 추전기, 비디오 출력이 가능한 비디오 케이블 등이다.
사용자들은 이들 액세서리로 아이폰을 차량 안이나 가정에서 충전할 수 있고 저장된 음악과 영상을 외부 기기를 통해 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메르세데스 벤츠 콜렉션’을 통해 아이폰 파우치를 선보인다. 벤츠의 아이폰 파우치는 특수 처리된 고급 가죽을 소재로 했으며 전면에 벤츠 로고를 수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은 이용자들이 단순 휴대폰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제품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소지한다”면서 “아이폰은 스타일의 일부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애착이 높아 케이스와 주변기기에 이르기까지 액세서리 구매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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