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학가 주변의 하숙비 및 전세가 상승을 막기 위해 추진 중인 학생 전용 임대주택 '유스하우징'(Youth Housing)의 첫 입주자를 모집한다.
유스하우징이란 서울시와 SH공사가 기존 주택을 매입 후 이를 리모델링해 공급하는 '리모델링형'과 기존 건물을 허물고 기숙사형으로 새로 짓는 '재건축형' 등 2가지로 나뉘어 공급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리모델링형이다. 임대비용은 주변 대학 기숙사 비용보다 저렴하게 책정되며 저소득층 학생이 우선 입주 대상이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 1월 4일부터 30일까지 13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매입 다가구주택 61가구를 유스하우징으로 2010년 대학 합격생들에게 공급한다고 14일 밝혔다.
1차 공급대상 가구는 광진구 구의동 224-5번지 53.7㎡(전용면적) 1가구 △광진구 자양동 618-35번지 21.56㎡~35.04㎡ 6가구 △성북구 정릉동 508-64번지 48.55㎡ 9가구 등이다.
입주자모집 공고는 오는 15일 이뤄지며 내년 1월 4일부터 30일까지 SH공사 홈페이지(www.i-sh.co.kr)를 통해 접수 받는다. 입주는 내년 2월 초 대상자 선정한 후 바로 이뤄진다.
'유스 하우징' 입주 대상자는 아동복지시설 퇴거자 및 지방출신 저소득가구 자녀 대학생으로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수급자, 차상위계층, 차차상위계층,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50%이하 세대 자녀 등의 순으로 우선 선발된다.
임대료는 방 면적에 따라 다르며 평균적으로 임대보증금 100만원에 월 3만8000원~12만원 수준이다.
한편 시는 내년 하반기에 총 89가구를 유스하우징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이중 50가구는 SH공사가 보유 중인 다가구 주택을 재건축해 공급한다.
서울시는 SH공사가 성북구 정릉동 380번지에 보유 중인 27가구용 3층 다가구주택을 유스하우징으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부지면적 777㎡로 총사업비 23억원을 투입해 5층 높이로 총 100명이 살 수 있는 유스하우징 50가구를 짓는다.
이외에도 추가로 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내년 하반기까지 39가구를 더 공급, 총 150가구의 유스하우징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사업 진행과정에서 공급가구수가 목표치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