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기업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들의 퇴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 수는 모두 1780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수 1799개사보다 19개가 줄어든 것이다.
올 연말까지 신규상장되는 기업이 모두 7개 안팎에 그칠 것으로 고려한다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장사 수가 올해 중에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 수가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가 휩쓸고 간 지난 97년 1135개사였던 상장수가 다음해 말 1079개사로 모두 56개사가 줄어든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763개사로 작년 말과 동일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선 작년 말 1036개사에서 올해 1017개사로 19사가 감소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 수가 줄어드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일본에서도 최근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퇴출 기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며 "이는 거래소가 올해 들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실시하는 등 퇴출요건을 대폭 강화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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