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점포별 매출순위 ‘톱 10’ 가운데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국내 백화점 ‘빅3’ 점포가 각각 3개씩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 본점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매출 1조3740억원을 달성, 부동의 1위를 지켰다.
지난 2007년 개점 7년 만에 2위권으로 도약했던 신세계 강남점은 같은 기간 매출 8194억원으로, 77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 잠실점을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롯데 부산점을 제치고 3위에 오른 롯데 잠실점은 작년동기 대비 9.2% 신장한 7720억원의 매출의 올려 3위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롯데 부산점은 매출 6960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4위를 지켰으나 올해 3월 개장한 신세계 센텀시티의 영향으로 매출 신장률이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 무역센터점은 매출 6503억원으로 지난해와 순위변동 없이 5위를 지킨 반면, 현대 본점(5930억원)은 신세계 본점(6062억원)에 6위 자리를 내줬다. 신세계 본점은 3년만에 3계단이나 상승했다.
이밖에 현대 목동점은 매출 5905억원으로 8위에서 1단계 올랐고, 신세계 인천점은 매출 5377억원으로 9위를 차지해 체면을 유지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에 포함되지 않은 점포로는 애경그룹의 AK플라자 분당점이 유일하게 매출 순위 ‘톱 10’에 올랐다.
AK플라자는 올해 명품관에 루이 뷔통을 입점시키는 등 브랜드 보강으로 15.7%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49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이어 10위 자리를 고수했다.
AK플라자와 10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인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동점은 4500억원을 기록했고, 신세계 광주점은 44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 백화점이 밀집해있는 주요 상권별 백화점들의 매출 순위를 보면 강북에서는 롯데 본점이 역시 1위를 차지했고 신세계 본점이 2위로 나타났다.
영등포 지역은 현대목동점이 1위를 기록했다. 강남에서는 신세계 강남점이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 무역점, 신세계 본점, 현대 본점 등이 뒤를 따랐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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