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이 지난 2007년에 수주한 알제리 아르쥬 정유 플랜트 공사 현장.
'Global Top Player'
'신용과 의리'를 최우선의 기치로 삼아온 한화건설은 그동안 '꿈에그린월드 인천 에코메트로'(인천 에코메트로)와 대덕테크노밸리, 서울역 민자역사, 대구 열병합 발전소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대한민국 건설에 일익을 담당해왔다.
특히 238만㎡ 규모의 부지에 1만2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민간도시개발사업인 '인천 에코메트로'의 성공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더불어 지난 2001년 고품격 친환경 브랜드인 '꿈에그린'을 론칭해 수도권을 비롯, 전국 40개 사업장 3만여 가구를 성공적으로 공급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화건설은 지난 5년간 연평균 30%의 성장을 기록했다. 시평순위 또한 13위로 5년전보다 12계단을 껑충 뛰어올랐다. 수주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올해 말 현재 수주는 4조1000억원, 매출은 2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면서 시평 10위권 진입 또한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한화건설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새로운 비전을 선포한 만큼 행보 또한 분주하다.
2011년까지 해외사업 수주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고, 2011년에는 글로벌 100대 건설사로 등극해 글로벌 종합건설사로의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우선 내년에는 중동지역에서의 발전 및 화공 플랜트사업에 집중된 해외사업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공공 및 재개발·재건축사업 등 국내 핵심전략사업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국내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수주지원을 위해 지역별 거점을 마련했다. 이는 불황의 리스크가 상존하는 국내 건설시장을 염두에 두고, 국내외 신성장동력 분야에 집중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꾀하기 위함이다. 또한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선진화된 경영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더불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올해를 글로벌 건설사로의 도약을 위한 '기술혁신 원년'으로 선포하고 기술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전사에 걸친 기술혁신대회와 신기술 제안시스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술트렌드와 신기술 공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한화건설은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을 이용한 '막여과 고도정수처리기술'을 개발해 환경부로부터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또한 비정질을 활용한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과 토양오염복원기술 등 친환경 그린에너지 분야에서부터 건축과 토목분야에서 다수의 독보적인 기술을 축적해나가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수처리 분야 환경 민자 사업자로 지정됐다. 군포, 화성, 파주 등 환경관련사업에 연이어 선정됐고 국내 환경 사업의 선두주자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한화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경영혁신 운동인 'Great Challenge2011'을 통해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와 원가절감 활동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건설경기의 부침에도 강하게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VE(Value Engineering)활동을 통한 원가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구매역량 확보활동이다. 올해초 한화건설 기술연구소를 주축으로 사업·시공 기술혁신 등 다방면에 걸친 제안제도시스템을 구축해 꾸준한 원가절감 실적을 창출하고 있다. 실례로 남원~곡성 간 도로현장과 군장국가산단 플랜트 현장 등 에서 신기술 적용과 시공법 개선을 통해 시공의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외형적 성장보다는 회사가 성장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이 밑거름이 된 결과 올해에는 해외사업 수주 10억 달러를 달성했다. 지난 7월 사우디 마라픽사가 발주한 7.5억 달러 규모의 발전플랜트 사업을 턴키방식으로 수주했다. 이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다. 지난 10월에는 2억 달러 규모의 요르단 발전플랜트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2010년에는 알제리∙중동 지역을 기반으로 해외건축, 해외토목사업 분야에 진출하고, 미국 하와이 지역 고급콘도 개발사업을 가시화하는 등 해외사업 다각화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며 "잇다른 수주에 따른 해외사업 노하우 축적과 개설된 해외 현장들의 성공적 공사진행은 해외사업 가속화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